2020년 9월 6일 일요일

Column_Music Cow_20.06.05


- 음원저작권도 거래가 되나요

* 웹서핑 중에 Music Cow라는 회사를 알게 됐습니다. 음원 저작권을 거래하는 플랫폼입니다. 작곡가가 음원을 내놓으면 투자자들이 입찰해서 낙찰 받는 방식으로 거래됩니다. 작곡가와 투자자가 지분을 공유하고 공연, 스트리밍, 방송 등에서 음원 수입이 발생하면 수입도 나눕니다.

* 이 사업 모델이 창작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음원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꿔 모두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때문입니다.

- 탑골가요, 슈가맨이 바꾼 사업모델

* 얼마 전까지 음원, 영화 같은 지적재산권 수입은 대부분 6개월 안에 발생했습니다. 음원이 TOP 100에서 밀리고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가면 창작물의 지재권은 유휴자산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그런데 요즘 뒤늦게 수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탑골가요, 슈가맨이 옛날 노래들을 세상에 불러냅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는 상각된 자산에서 다시 돈이 벌립니다.

* 창작자들의 입장에선 이미 충분히 빼먹을 만큼 빼먹은 음원의 일부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건 추가 수입이어서 팔지 않을 이유가 없고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이 노래가 뜰지 안뜰지 예측하는 건 한번 해볼 만 베팅입니다. 코인도 했고, 주식도 했는데, 노래라고 못 할 이유는 없습니다.

- 무형자산의 유동화

* 이 일련의 작업들은 디지털 자산을 유동화해서 현금흐름만 살짝 바꿔 놓은 것인데, 이런 증권화를 거치면 투기가 생기기 좋습니다. 모기지 대출을 MBS로 만들고 CMO로 씌워서 CDS로 거래를 했더니 대단한 버블이 일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 풀린 돈은 많고 디지털 자산에 버블이 잘 일어나는 세상입니다. 코인도 올랐는데, 음원이라고 못 오를 이유는 없습니다. 디지털 자산 중에 또 유동화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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