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황 고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 신입의 몸값이 높아지는 겁니다. 고점에서 경력자는 도저히 구할 수 없습니다.
* IMF 직전엔 각
그룹사들이 신입사원들을 대거 뽑은 뒤 버스에 태워 산골짜기 연수원으로 런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가둬놔 다른 회사에 면접을 못 보게 했습니다.
* 좋을 때엔 신입사원을
빨리 뽑기도 합니다. 남들이 1월에 뽑으면 12월에 뽑고 그러면 남들이 11월에 뽑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 아폴로 글로벌 -
* 주식시장이 좋은지 10년이 돼 가는 미국의 사모펀드들은 1년 반이나 먼저 뽑고 있습니다. 어제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은 2027년에 졸업 예정인 학생들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업황이 꺾여서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큰 고객인 투자은행(IB)들이 인력을 선점하지 말라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조지타운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은행에 다니면서 이직을 약속한 상태에서 다른 회사와 일하는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 다시 기술에서 돈으로 -
* 2013년 즈음 페이스북
신입 개발자 연봉이 골드만삭스보다 많아지는 걸 보고 좋은 인력들이 테크 기업들로 몰리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미국 사모펀드의 신입 연봉은 15만달러이고 빅테크 신입 개발자들의 연봉도 15만달러입니다. 10년 동안 금융이 테크를 다시 따라잡았습니다.
* 세상은 돌고 돌아
미국은 다시 기술에서 금융으로 인재들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늦지만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기에 시장이 조금만 더 좋아지면 똑똑한 신입사원들이 20년 만에 금융으로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