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적의 힘 -
* 어떤 문제에 골몰해 있을 때 혼자는 답을 내지 못하다가도 동료와 아무 관련이 없는 대화를 나누다가 불현듯 답을
찾아낼 때가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경험을 하고 싶은 혁신 분야의 창업가들은 실리콘 밸리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 꼭 실리콘 밸리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합니다. 더 많은 사람, 기업이 모이면 그 지역은 단순히 기업의 집합을 넘어서
유기체가 되는데, 이 군집을 클러스터라고 부릅니다. 클러스터는
기업, 사람, 자본을 빨아들이고 반대편으로 에너지를 토해냅니다. 에너지가 강할수록 공간도 확장되고 돈도 많아집니다.
- 부동산가격이 말해주는 집적의 에너지 -
* 어느 클러스터의 에너지가 강한지는 여러 경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에서 확인될 때가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대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인천, 대전, 청주가 새 조정 대상 지역으로 묶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 도시는 모두 바이오와 관련이 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이 그 오송입니다.
* 그 지역의 집 값은 클러스터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집
값이 올랐다는 건 이제 공간적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에 계획한 공간이 다 찼다는 건
그 산업이 비상을 위한 준비 작업을 끝마쳤다는 의미도 됩니다.
- 부동산과 주식은 동행 –
* 돌이켜 보면 창업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결국 같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9월 6일에 판교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는데, 이때부터 KOSPI는 2,326p에서
2,133p로 떨어졌지만 네이버, 카카오, 엔씨는 각각 68%, 110%, 100% 올랐습니다.
* 일산, 파주는 아직도 투기과열지구가 되지 못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갑자기 책을 많이 읽으면 파주의 출판 클러스터가 흥하면서 투기과열지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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