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경제라는 단어의 등장 -
*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택경제(stay-at-home economy)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미래사회가 앞당겨지고 있어서 PC, 태블릿 구매가 늘었고 메모리 사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You Tube에 ‘Home’
‘Party’ ‘Instagram’을 검색하면 자기 방에서 커다란 헤드셋을 쓰고 춤을 추면서 인스타 라이브를 하는 애들이 올린 동영상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파티다 보니 이들은 집을 클럽처럼 꾸미는데 굉장히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조명, Home Bar, 장식이 완전 클럽입니다.
- 월세방을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 –
* 요즘 서울 원룸 오피스텔에 사는 20-30대들 중에 월세 자취방을
자기 돈 들여서 호화스럽게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제일 긴데, 집이 제일 좋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 언젠가 미래의 모습이라며 책이랑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집에서
회사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일을 하고, 선생님이랑 화상으로 수업을 하고,
화상으로 필라테스를 배우고, 미슐랭 스타 요리가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입니다.
- 완성은 집 –
* 이런 세상이 찾아왔는데, 우리가 설레기보다 짜증이 나는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미래 사회가 찾아왔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 집이 인터넷에 나오는 그 하얗고, 넓고, 깔끔한 집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아니면 우리 집엔 책이랑 인터넷에 나오는 그 잘 생기고 V넥 니트를
입은 남자들 대신, 반바지에 목 늘어난 티를 입고 소파에 누워 리모콘만 돌리는 남자들이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 사람을 못 바꾸면 집이라도 바꿔야 합니다. stay at home 경제의
최대 수혜 기업은 internet이 아니라 interior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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