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6일 일요일

Column_Stay at home economy_20.05.08

- 재택경제라는 단어의 등장

*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택경제(stay-at-home economy)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미래사회가 앞당겨지고 있어서 PC, 태블릿 구매가 늘었고 메모리 사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You Tube‘Home’ ‘Party’ ‘Instagram’을 검색하면 자기 방에서 커다란 헤드셋을 쓰고 춤을 추면서 인스타 라이브를 하는 애들이 올린 동영상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파티다 보니 이들은 집을 클럽처럼 꾸미는데 굉장히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조명, Home Bar, 장식이 완전 클럽입니다.

- 월세방을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

* 요즘 서울 원룸 오피스텔에 사는 20-30대들 중에 월세 자취방을 자기 돈 들여서 호화스럽게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제일 긴데, 집이 제일 좋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 언젠가 미래의 모습이라며 책이랑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집에서 회사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일을 하고, 선생님이랑 화상으로 수업을 하고, 화상으로 필라테스를 배우고, 미슐랭 스타 요리가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입니다.

- 완성은 집

* 이런 세상이 찾아왔는데, 우리가 설레기보다 짜증이 나는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미래 사회가 찾아왔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 집이 인터넷에 나오는 그 하얗고, 넓고, 깔끔한 집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아니면 우리 집엔 책이랑 인터넷에 나오는 그 잘 생기고 V넥 니트를 입은 남자들 대신, 반바지에 목 늘어난 티를 입고 소파에 누워 리모콘만 돌리는 남자들이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 사람을 못 바꾸면 집이라도 바꿔야 합니다. stay at home 경제의 최대 수혜 기업은 internet이 아니라 interior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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