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점 두가지 -
*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는데, 다른 은행들이랑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기업 고객이 많습니다. 기업 중에서도 스타트업 비중이 높습니다. 지금 미국엔 스타트업만 돈이 없는데, 하필 스타트업이 주고객입니다.
* 미국 가계는 돈이 많습니다. 초과
저축 상태일 정도로 많습니다. 기업도 돈이 많습니다. 덜
버는 거지 못 벌지 않습니다. SVB의 예금 감소는 미국 경제 전체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 둘째, SVB는 국채를
포함한 증권이 많습니다. 예금 대비 증권 비율이 SVB는
56%입니다. Bank of America가 28%로 절반입니다. 코로나 때 예금이 몰리니까 안전자산이라고 산 거
같은데, 운용을 제대로 못한 겁니다.
- 같은 점 하나 -
* 그래도 은행이라 한 은행이 의심받으면 다른 은행으로 번집니다. 인간은 나약해서 월요일 아침부터 돈 찾는 줄이 늘어설 것 같습니다.
* 연방예금공사(FDIC)가
예금 보장해준다는 한 마디만 하면 줄서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돈 드는 것도 아니어서 해줄 것 같긴
한데, 언제 해주냐가 문제입니다.
- 더 큰 의미 -
* 하고 싶은 얘긴 이런 게 아닙니다. SVB까지 이렇게 됐으니 테크는 한 사이클 끝났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VC에서
밀어줘서 비용을 커버할 때까지 매출을 키우는 전략은 이제 유효하지 않습니다.
* 그래도 성장을 좇는 돈들은 항상 있어서 테크를 대체할 것 같습니다. 제조, 즉 재생이거나 헬스케어입니다. 재생은 제조의 근본을 재생으로 바꾸는 것이어서 speedy scale up이
핵심이고 Capex 규모를 크게 얘기할수록 사람들이 좋아할 겁니다.
* 헬스케어는 중국이 고령화에 접어들었고, 치료 방법이 바뀌고 있어서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유전학, 면역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도 국면을 바꿨습니다.
* SVB 사태를 보고 금리인상이 빨리 끝날 거라고 좋아하기 보단
코인, 테크로 돈이 안들어가면 어디로 갈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남은 휴일 잘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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