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일 금요일

Column_우주 개척의 시대_2021.07.03

 - 버진 갤럭틱

 

* 미 연방 항공국은 627일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여행 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관광을 허가했습니다. 영국인 회장은 이달 성조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직접 비행에 참가합니다.

 

* 브랜슨이 우주여행 참가자를 모으기 시작한 건 2005년입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에는 등급이 있어서 가장 먼저 우주로 나가는 창조자그룹, 비용을 선결제한 선구자그룹, 예약금만 낸 여행자그룹으로 나뉩니다.

 

- X-Prize -

 

* 하버드 의대를 다니다 때려치고 MIT에서 항공우주를 전공한 뒤 우주항공 기업을 창업해 매각한 우주에 미친 자피터 디아만디스는 1996년 상공 100킬로미터까지 비행한 뒤 지구로 복귀하는 사람에게 1,000만달러를 주는 대회를 기획했습니다.

 

* 그 무렵 초경량 항공기를 타고 세계일주에 성공한 항공우주 분야의 최고 기술자 딕 루탄은 웬일인지 우주선이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발사 허가를 기다리느니 먼저 발사하고 나중에 비는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 Virgin -

 

* 브랜드를 먼저 만들고 사업은 나중에 구상하는 리처드 브랜슨은 대회 스폰서를 구하러 다니던 디아만디스를 만났습니다. 남들이 안하는 모든 분야에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그룹 이름을 버진이라고 지은 그는 계획을 듣고 후원하는 것보다 참가하는 쪽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친구와 소프트웨어를 겨우 하나 만들고 건강이 나빠져 회사를 그만 둔 폴 앨런은 퇴사 후 왜인지 주식은 존버하기로 했습니다. 존버한 주식 마이크로소프트는 앨런에게 큰 돈을 벌어줬고 앨런은 루탄의 우주선 개발에 돈을 댔습니다.

 

* 브랜슨은 앨런과 루탄에게 끈질리게 매달려 그들이 제작한 우주선 스페이스십원 기술을 사들였습니다. 비행기 2대가 우주선을 달고 가다 떨어뜨리면 자체 추진력으로 솟구치는 스페이스십원은 20046월 상공 100킬로미터까지 치솟은 뒤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17년 후 -

 

* 브랜슨은 그로부터 16년 뒤 버진 갤럭틱을 스팩 합병해 상장했고 17년 만에 우주여행을 시작합니다. 17년 동안 겪은 실패는 옮기기 어려울 만큼 많았습니다. 그래도 2005년에 우주여행을 예약한 손님들 대부분은 우주 적응 훈련만 하며 15년을 기다려줬습니다.

 

* 버진 갤럭틱의 우주 여행이 성공할지는 곧 알 수 있습니다. 확실한 건 실패해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주를 향한 골드러시가 시작됐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