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토요일

Column_머니볼 이후의 승리공식_2024.01.06

  

- 머니볼 이후 -

 

* 머니볼이 나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일반인도 세이버매트릭스를 이해하는 세상입니다. 가성비 좋은 선수들이 다 찾아지면서 머니볼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여의도 밸류 하우스들로 돈이 몰렸던 2013년에 가치주 장세가 끝난 것과 같습니다.

 

* 머니볼이 끝나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팀 전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입니다.

 

- MVP머신 -

 

* 자산을 초기부터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사설 야구 교습소에서 시작됐고 베터볼(Better Ball)로 불립니다. 투구의 회전수를 증가시키고, 타구의 발사각을 조정하는 등 미세한 개선 작업을 거치면 MVP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 과학빨, 장비빨로 성과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베터볼은 비쌉니다. Capex와 자본을 때려박아 돈 버는 최신 알고리즘 트레이딩 같습니다.

 

- 팀 케미스트리 -

 

*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논쟁적인 명제 하에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7개 요소를 찾는 방식도 있습니다.

 

* 열정에 불을 붙이는 점화자’, 선수들의 어려움에 답하는 현자’, 새로움을 담당하는 아이’, 규율을 세우는 행동대장’, 모두의 친구가 돼 주는 버디’, 승리를 가져오는 전사’, 스트레스로부터 지켜주는 광대가 있는 팀이 결국엔 우승하더라는 백테스트는 내 포트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 이머징마켓 -

 

* 쌀집에서 전세계를 아우르는 닉네임 글로벌 매크로는 머니볼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미국 밖엔 여전히 가치주들이 있고, 2018년까지 SK와이번스에서 뛰던 메릴 켈리를 증거로 들었습니다. 켈리는 2023년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유일한 승리를 가져다줬습니다.

 

* 아시아판 머니볼은 오타니 쇼헤이에서 정점을 이뤘고 이정후로 이어지는 중입니다. 고우석은 걱정입니다. KBO의 알파가 뭔지 고민해 보면 한국 주식의 알파가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자신만의 야구가 있습니다. 빅볼이냐, 스몰볼이냐보다 나의 야구가 정교해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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