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6일 토요일

Column_추상의 기술_2021.06.26

 

- 네이선 미어볼드

 

* 빌 게이츠의 두뇌로 불리는 네이선 미어볼드는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사한 뒤 인텔렉추얼벤처스를 창업했습니다. 이름처럼 기술과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벤처 회사입니다.

 

* 미어볼드는 무형자산을 돈으로 바꾸는 일을 합니다. IT나 바이오의 특허를 싼 값에 사고 모은 뒤 상업화합니다. 기업들에게는 라이선스 비용을 받습니다. 최근 미어볼드는 자신의 페르소나 빌 게이츠와 메타물질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 21세기의 수학여행 -

 

* 요즘 초딩들은 수학여행을 가면 구경하고, 밥 먹고, 불 끄고, 자기 자리에 누워 똑같은 자세로 핸드폰을 보다 잡니다. 30년 전 베게 싸움에서 터져버린 베게는 박물관에나 전시될 판입니다.

 

* 20년 전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로 음악을 사던 아날로그인의 아이들은 만지지도 들지도 못하는 구찌백을 NFT로 삽니다. 이 정도는 해줘야 로블록스에서 개라도 입양할 수 있습니다.

 

* 출산율 하락과 인구 감소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아날로그인이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이 나라는 내가 살던 곳이 아니게 된다는 게 걱정의 요체입니다. 하지만 국경보다 IP, 국적보다 플랫폼이 더 중요한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 접두어 메타 -

 

* 메타버스, 메타머티리얼즈 같은 단어들이 갑자기 들어왔습니다. 메타는 그리스어로 추상이라는 의미로, “~에 대해서로 번역됩니다. 메타 데이터라고 하면 책이라는 데이터를 분류하기 위한 상위 데이터 즉 서지사항을 의미합니다. 데이터 위의 데이터라는 의미도 됩니다.

 

* 사람들은 물질 세계보다 한단계 더 위의 세상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추상하는 기술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 2000년 전 장자는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꾸고 있는 꿈이 나인지 몰랐지만 이제 나와 나비가 만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물질의 성장은 끝나고 추상의 성장이 시작됐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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