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뷰와 한강물 -
* 지나고 보면 내가 잘못해서 돈을 잃은 적은 없었습니다. 조금만 버텼으면 수익이 났을텐데, 본부장이, 증권사가, 배리어가 내 포지션을 바닥에서 밀어버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꼭 내가 지져야 가격도 반등합니다.
* 한강뷰를 꿈꾸다 한강물로 가게 되는 날은 가격이 급락한 날이 아닙니다. 급락했을 땐 손실이 난 동지들이 많지만 그러다 V자로 반등하는 날엔
손실을 실현한 나만 남습니다. 그땐 정말 한강이 날 부르는 것 같습니다.
- 아케고스의 나비효과 -
* 아케고스 캐피탈의 빌 황 대표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포지션을
밀어버려서 억울하게 손실을 보는 중입니다. 디스커버리, 비아콤CBS 차트를 보면 남이 내 주식을 밀어 때릴 때 얼마나 생각 없이 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크레딧 스위스와 노무라는 잠깐 방심한 사이에 포지션을 털 기회도
갖지 못했고 지금은 그들이 신용을 줄이면서 또 다른 헤지펀드들이 2차,
3차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마진콜 –
* 요즘 미국 SPAC이나
중소형주들 블록딜이 많습니다. 그런데 돌리는 가격이 말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SPAC은 보통 10달러에 IPO를
하는데, 이런 SPAC들 블록딜이 10.1달러에 도는 식입니다. 이건 먹고 파는게 아니라 밀어 파는 거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아마 아케고스 때문에 전화를 받은 패밀리 오피스와 헤지펀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사장님이 미쳤어요 -
* 내가 어떤 물건을 잘 샀는지 직관적으로 아는 방법은 파는 사람이
팔기 싫어하는 지입니다. 팔기 아까워 죽겠는 물건을 사면 실패하는 법이 없습니다.
* 파는 사람도 이걸 모를리 없어서 팔기 싫음을 가장합니다. 사장이 미쳤다는 둥, 망했다는 둥 해도 팔면서 웃지 못하는 사람의
얼굴엔 차원이 다른 진정성을 볼 수 있습니다. 경매에 넘어간 집이 낙찰됐다고 웃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런 매수자 우위 시장이 계속되진 않습니다. 시장은 똑똑해서 팔기 싫은데 내놓은 물건들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디스커버리, 비아콤CBS 주가는 어느날 갑자기 급등할 것입니다. 그날이 물건이 다 팔리고 없는 날이고 중소형주가 바닥을 지난 날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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