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일 금요일

Column_축소지향의 원전_2021.04.03

 - 잊혀진 기술 -

 

* 1990년 초 소련이 붕괴될 때 소련의 기술이 여기저기로 팔려나갔습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핵잠수함용 원자로 설계기술 기업 OKBM으로부터 도면과 디자인 코드를 사왔습니다.

 

* 이 기술을 응용해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려 했는데, 핵잠수함 개발을 의심한 미국의 저지로 계획은 중단됐습니다. 1997년부터 다시 독자적으로 소형 원자로 개발을 시작했고 15년만에 SMART라는 독자설계 소형원전(Small Modular Reactor, SMR)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잊혀졌습니다.

 

- EU의 친환경 -

 

* 원전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EU는 다음주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할 계획입니다. EU 전문가 그룹은 원자력 발전이 다른 발전보다 사람과 환경에 더 유해하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다소 난해한 설명으로 원전을 정당화했습니다.

 

* 전문가 그룹이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원전 폐기물 매립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부연한걸 보면 프랑스가 공사친게 분명합니다.

 

- 빌 게이츠 -

 

* 미국에선 빌 게이츠가 원전, 원전 노래를 부르는 중입니다. 인당 에너지 소비량과 인당 GDP X, Y축에 그려 완벽에 가까운 45도를 보여주면서 에너지를 더 써야 더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빌 게이츠는 소형 원전이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이라며 원전이 위험한게 아니라 원전을 관리하는 후진 방법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투자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테라파워가 얼마나 훌륭한 회사인지도 역설합니다.

 

- 약점을 감추는 법 -

 

* 각각의 에너지원은 모두 약점이 있습니다. 화석연료는 고갈과 공해, 재생은 낮은 효율, 원자력은 안정성입니다.

 

* 소형 원전은 기존 원전의 약점을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력이 끊겨도 작동하고 용기 하나에 부품을 다 때려 넣어서 배관 파손도 되지 않습니다.

 

- 5년 주기설 -

 

* 한국의 에너지 생산 선호는 5년마다 달라졌습니다. 10년 전엔 원전을 수출도 하겠다고 하다가 다음 정권에선 복합 화력을 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재생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 방법이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잘은 모르지만 친환경의 범위는 정하기 나름인 것 같고 그 구획은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5년이 시작되기 1년 전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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