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Column_우리가 믿는 옐런 안에서_2020.11.29

- Great Moderator –

 

* 미국의 표어는 “In God we trust” 입니다. 의역하면 하느님 안에서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문구는 달러 지폐의 뒷면 아래쪽에도 적혀 있는데, 달러는 하느님이 보증하신 돈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2017년 주식시장이 너무 편하게, 마치 자를 댄 것처럼 오를 때 이렇게 편하게 먹어도 되나배부른 걱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외국계 매니저 한 분이 ‘In Yellen we trust’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옐런의 가호 아래 천국 같은 날들이 계속됐습니다.

 

- 버냉키와는 다른 -

 

* 20142월에 취임한 옐런은 전임 버냉키와는 달랐습니다. 버냉키는 전세계 금융시장을 자신의 이론을 검증하는데 썼습니다. 잭슨홀에서 네 가지 비전통적 방식이 있다고 잘난 척을 하더니 그 네 가지를 퇴임하기 전까지 다 해봤습니다. 실험실의 쥐가 된 것 같았습니다.

 

* 옐런은 예일대 출신의 네오 케인지언으로 분류됩니다. 완전고용의 척도였던 실업률 5%까지 금리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케인지언도 계량이 되니 더 좋아지는구나 싶었고 사람들이 왜 새 것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 충성 충성 -

 

* 옐런은 FOMC에서 성명을 읽을 때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때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띠고, 느리고 친절하게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주가지수의 틱도 천천히 우상향합니다. 주식을 풀로 들고 FOMC를 기다리며 설렌다는 건 참 생경한 일이었습니다.

 

* 옐런이 재무장관에 지명된다는 뉴스가 전해지기 무섭게 Fed 관계자들은 훌륭한 지혜를 갖추셨고, 남다른 직업윤리 의식이 있으시다며 바짝 엎드렸습니다. Fed와 행정부 사이에 잡음은 없을 겁니다.

 

* 내년부터 발행되는 달러의 앞면에는 옐런의 서명이, 뒷면에는 In God we trust 문구가 들어갑니다. 신권 100달러짜리를 사서 모셔둬야겠습니다. 우리가 믿는 옐런 안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은 없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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