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Column_펀더충과 불나방_2024.03.30

  

- 듀레이션 -                   

 

* 주식시장이 얼마나 좋은지 가늠하려면 주식들의 듀레이션을 보면 됩니다. 돈을 벌기까지 오래 걸리는 주식들이 오를 때가 정말 좋은 겁니다.

 

* 미국이 진짜 좋은 건 밈(Meme)주식이 다시 되고, IPO도 활기를 띠고 있는 데에서 티가 납니다. 그래도 완전히 과열은 아닌 게 2021년 눈 돌아가게 만든 SPAC은 고점대비 35% 하락한 상태이고, IPO1년에 120종목 상장 페이스여서 2021 311개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1999년엔 476개가 상장했습니다.

 

- 조선과 바이오 -

 

*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업종이 조선이랑 바이오입니다. 왜 시클리컬이랑 바이오가 같이 오르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주식을 멀리까지도 낙관적으로 보면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그래도 조선이랑 바이오는 아직 밸류업, 반도체보다 센 느낌은 아니어서 아직 시장이 뜨겁진 않습니다. 게다가 조선이 좋아도 해양플랜트가 좋은게 아니고, 바이오가 좋아도 전임상 파이프라인이 좋은게 아니다 보니 아직 낙관론은 더 부풀 여지가 있습니다.

 

- 투표함과 저울 -

 

* 현명하신 벤자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이 짧게는 투표함이지만 길게는 저울이라고 했습니다. 잠깐은 사람들 사이의 인기가 주가를 움직여도 길게는 미세한 밸류까지 주가에 반영된다는 겁니다.

 

* 인기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주식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시기까지 좋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저울을 꺼내면 됩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눈치까는 게 요즘 투자의 핵심입니다.

 

* 불나방에서 펀더충으로, 펀더충에서 불나방으로 언제든 바뀔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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