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30일 금요일

Column_김태형 감독님_2022.10.01

  

*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밀리고 어떻게 하면 시장이 좀 될까 싶어서 이런저런 걸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뜬금없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인터뷰를 추천해 줬습니다.

 

* 2022년 정규시즌이 시작하기 전 이영미 기자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태형 감독은 처음 감독이 되고이기기 위해 타순을 열 번도 넘게 써봤다고 말했습니다. 어우두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 안될 때 무리하지 않는다

 

* 감독하고 처음 8등까지 떨어졌을 때 7위가 되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것보단 상대 팀이 힘이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게 순리라고 말했습니다.

 

* 안될 때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넘어간 경기에선 주전을 쉬게 해줘야 나중에 상대 팀이 지쳤을 때 팀의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힘을 뺄 땐 확실히 빼야 합니다.

 

- 흐름이 오면 이길 수 있다 -

 

* 그러다 흐름이 넘어오면 의외로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이기기 어렵다고 봤지만 상대의 잘 맞은 공들이 잡히면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흐름이 오면 필사적으로 다시 넘어가는 걸 막아야 합니다. 퇴장당할 걸 알면서도 항의해야 하고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면 상대팀 감독이 아무리 친해도 나가야 합니다.

 

- 어쩌다 우승 두번 -

 

* 어우두의 두산이지만 FA로 많은 선수들이 빠진 올해의 목표는 중위권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가 나간 지 8개월 뒤인 지금 두산 베어스는 9위입니다.

 

*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순위는 두산 베어스보다 낮은 꼴찌입니다. 20082019년에도 꼴찌였습니다. 한국 주식이 잘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20092020년엔 1등이었습니다. 잘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 지금은 열심히 한다고 주식이 잘 되는 시기가 아닙니다. 힘을 빼고 상대가 지치기를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김태형 감독은 어우두가 어쩌다 우승 두 번이라고 했습니다. 훌륭한 감독과 잘하는 투자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오재원 선수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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