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Column_변신에 필요한 시간_2022.10.22

 - 골드만삭스 조직개편 -

 

* 18일 골드만삭스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1) IB + 트레이딩과 2) 자산운용 + 자산관리 + 소비자금융 3) 디지털로 재편합니다.

 

* 이번 주 실적발표 컨콜에서 골드만삭스 CEO는 회사에 11,000명이나 엔지니어가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들이 만든 디지털 플랫폼이 고객 기반을 넓혀줄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지만 2016년 출범한 Marcus의 수익 기여는 미미합니다.

 

* 골드만삭스는 자꾸 자기들이 테크 회사라고 주장하는데, 시장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PER8배고 직원은 5만명이나 됩니다. 구글은 PER 19배에 시총은 13배 크지만 직원은 3배 많은 17만명입니다.

 

- 삼성전자 목표가 100만원 -

 

* 기업이 변신하는 데엔 적잖은 시간이 걸립니다. 삼성전자 목표가 100만원 보고서가 처음 나온 건 2000 6월이었습니다. 주가가 100만원을 찍은 건 20111월이었습니다. 11년이 걸렸습니다.

 

* IT 버블 때 꿈꿨던 세상은 10년이 안돼서 현실이 됐지만 나스닥지수는 20152000년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주식시장은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읽지 않습니다. 아주 느립니다.

 

- 포스코 목표가 92만원 -

 

* 200710월 포스코 목표주가 최고치는 92만원이었습니다. 중국의 고성장에 영업외 자산까지 끌어모아서 만든 목표가였습니다. 포스코의 최고가는 보고서가 나온 그 달 765,000원이었습니다.

 

* 2년 뒤 포스코는 남미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소금 호수 개발권을 따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일본 기업들이랑 경쟁했고 좀 지나선 중국이 아도를 찍고 있었습니다.

 

* 92만원 목표가가 나온 지 10년 만에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소금 광산 개발에 구두 합의했고 2018년에 계약했습니다. 포스코를 92만원으로 만들어 주는 건 철강이 아니라 리튬일 수도 있습니다.

 

- 10년 전의 약속 -

 

* 기업이 변신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주식시장이 기업의 변신을 알아차리는 데엔 더 긴 시간이필요합니다. 주가가 바닥에 처박힌 지금 10년 전 기업들의 약속을 다시 찾아보는 건 좋은 공부가 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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