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5일 토요일

Column_코인 이후를 생각하다_2022.06.25

  

- 다각화에서 전문화로 -

 

* 1960~80년대 기업들의 성장 전략은 다각화였습니다. 딱히 연관이 없는 사업들까지 붙여 외형을 키웠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경영자로 앉혔습니다.

 

* 40년이 지나고 세상은 너무나 달라져서 지금 글로벌 유수 기업들 CEO는 모두 너드들입니다.  성장 전략이 다각화에서 전문화로 바뀌었기 때문인데, 30년 전엔 또 갖다 붙일 게 없나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떼어낼 지를 고민합니다.

 

- 빅파마, 전환의 시기 -

 

* 근래 전략을 극적으로 전환화고 있는 산업은 제약입니다. 빅파마들은 스스로 의 위상을 내려놓고 바이오테크 회사로 탈바꿈하는 중입니다.

 

* GSK는 곧 센소다인과 센트룸을 파는 건강관리 사업부를 분사할 예정입니다. 화이자는 2009년에 껌 사업부를 분사했었고, 같은 해 BMSD는 분유 사업부를 떼어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동물 사업부를, JNJ는 타이레놀을 파는 소비재 사업부를 분사할 계획입니다.

 

- 과학이 있으라 -

 

* 이들의 전략은 간단명료해서 암젠처럼 돈을 많이 들여서 약을 만들고,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빅파마들은 2020년대 후반부에 대규모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정면 돌파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 빅파마들에 용기를 불어넣은 건 과학입니다. 인간 지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지면서 기회들이 생기는 중입니다. 종양, 면역, 희귀질환이 3대 성장 키워드입니다.

 

- 그래도 성장 -

 

* 시장엔 항상 성장을 좇는 돈들이 있습니다. 시장의 국면이 바뀌면 스타일을 바꿔 보지만 원래하던 걸 하는게 수익률도 괜찮고 마음도 편합니다.

 

*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바뀔 때 수익률이 가장 높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바뀔 때 수익률이 가장낮습니다. 빅파마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바뀌는 초입에 있습니다. 때마침 코인이 녹아내렸고 코인이 되면서부터 바이오는 몇 년을 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쉬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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