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일 금요일

Column_줄리안 로버트슨의 아이들_2022.06.04

 

- Tiger Global -

 

* 중소형 테크 주식을 잔뜩 들고 있는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은 5월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14%, 올해 누적 수익률 -52%였습니다. 손실이 더 커졌습니다.

 

* 작년 -7% 수익률을 기록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하락 폭이 더 커진 건데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 Mark to Market –

 

* 타이거 글로벌은 헤지펀드인데도 벤처 투자가 자산의 3분의 2나 됩니다. 돈을 받을 때 락업을 걸어놔 고객들이 바로 돈을 돌려 달라고 하진 않습니다.

 

* 그래도 금융위기 때 MBS15년 전 베트남 펀드의 사례에서 보면 거래 상대방과 같이 질러주던 사람이 사라지면 가격은 적정가치보다 더 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Tiger Cubs -

 

* 타이거 펀드의 창업자 줄리안 로버트슨은 자신을 추종하는 새끼들을 키웠습니다. 새끼 호랑이 (Tiger Cubs)로 불리는 이들은 잘 알려진 매니저만 40명에 달하고, 로버트슨의 자금을 받아 Tiger Seed로 불리는 헤지펀드만 30개가 넘습니다.

 

* 새끼 호랑이들 중 가장 잘 알려졌고,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이거 글로벌의 체이스 콜먼은 줄리안 로버트슨의 투자 철학을 잘 지켜가고 있었습니다. 닷컴 버블이 터진 해에 타이거 테크놀로지 펀드로 시작한 콜먼의 펀드는 2년 전까지 롱-, 가치주 롱 온리, PEF의 비율이 적절했습니다.

 

* 콜먼의 가치 투자는 남들과 달라서 2002Sina 등 중국의 비상장 인터넷 기업에 투자해 2~3년 만에 몇 배를 벌었습니다. 콜먼은 저평가 된 비상장 테크 기업을 발굴해 높은 수익을 거뒀고 펀드의 주 전략이 됐습니다.

 

- 로버트슨의 가르침 -

 

* 1932년생 줄리안 로버트슨은 환갑이 한참 넘은 나이에 타이거 펀드를 접었습니다. IT 버블 시기에 테크를 따라가지 않다가 수익률이 안좋았던 것이 한 원인이었습니다.

 

* 지금 타이거 글로벌의 포지션은 20년 전과 정반대입니다. 20년 전엔 테크가 없어서 문제였는데,지금은 테크가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20년 전을 떠올리며 테크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산업이 붕괴되는 건 테크 섹터여서가 아니라 근본이 없어서입니다. 타이거 글로벌이 지금 가치주를 들고 있는지, 쓰레기를 들고 있는지는 나중이 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콜먼이 로버트슨의 가르침을 새기고 있고 남들이 못 보는 가치를 보고 있다면 반전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