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7일 금요일

Column_팀보다 위대한 선수_2022.06.18

 - 굴레를 벗어나 -

 

* 양키 스포츠 매니아 트레이더 K는 컨트래리안을 좋아하고 스포츠에 있어서만큼은 낭만주의자입니다. 팀이나 전술을 뛰어넘는 선수가 있다고 믿는 그는 톰 브래디보다 오델 베컴 주니어를 위로 칩니다.

 

* 남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살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는 또 다른 K는 작년에 번 돈을 올해 대부분 까먹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밤 베팅을 멈추지 않습니다. 10년 전 태경선생에게 평범하게 살다 죽을 운명으로 분류됐지만 운명을 거부하는 중입니다.

 

- 운명론적 비관주의 -

 

* 주가가 지겹게 빠지다 보니 운명론적 비관론이 주류입니다. 유가와 금리 상승이 메가 트렌드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주가 하락은 당연하다는 냉소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당하는 인간은 없습니다.

 

* 요즘 시장의 가장 큰 걱정은 8월부터 유럽이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수입하지 않고 그러면 다른 곳에서 에너지를 사와야 하니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 예고된 악재 -

 

* 이렇게 악재가 예고되고 운명의 날이 정해지면 인간은 운명에 순응하지 않습니다. 죽지 않으려고 먼저 움직입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5월부터 올린다고 했을 때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3, 4월에 급증했습니다. 5월부터는 가격이 빠졌습니다.

 

* 8월부터 에너지 수입을 못할 것 같으니까 수입은 미리 늘었습니다. 올해 유럽의 LNG 수입은 작년보다 많고, 재고를 쌓는 시점은 앞당겨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주일 간 가장 많이 빠진 업종은 에너지였습니다.

 

* 시장 여건이 어렵고 전략, 전술도 잘 먹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패배주의에 빠져선 안됩니다. 이럴 땐 팀보다 위대한 선수를 찾아봐야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