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일 금요일

Column_중국 인공지능 네마리 용_2021.09.04


- 세번째 인공지능 붐

 

* 인공지능(AI)이 최신 기술인 것 같지만 이번이 지난 70년래 세번째 호황입니다. 그 사이에 두 번의 불황이 있었습니다. 1956~74년 첫번째 호황기에 AI는 간단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오답을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곧 느린 연산 속도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 1980~87년 일본을 중심으로 전문지식을 AI에 학습시키는 두번째 호황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개인 PC의 시대가 열렸고 협소한 분야에 비싼 컴퓨터를 쓰는데 회의가 일었습니다. 일본스러웠던 두번째 AI 시대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터지며 끝났습니다.

 

* 2018년 세번째 AI 호황이 시작됐습니다. 알고리즘이 수학적 진보를 달성했고 컴퓨터 연산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분야에서 AI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 중국의 인공지능 -

 

* 중국은 유독 인공지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특유의 성질 때문인데 다른 기술과 달리 특허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AI는 상품/서비스를 만들고, 사용자를 모으고, 사용자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학습해서, 상품/서비스를 개선하는 순환 참조의 사업입니다.  

 

* 중국엔 이 데이터를 생성하는 14억명이 있습니다. DiDi는 하루에 90억개의 운행경로를 7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로 처리해 1초에 1,000대의 차량을 배치합니다. 이렇게 인간이 지시한 과제를 빠르게 처리하는 AI를 약(weak) AI라고 합니다.

 

- 바이두의 숨은 가치 -

 

* 레이 커즈와일은 인간처럼 생각하는 강(strong) AI2030년쯤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글 브레인팀이 개발하고 전세계 학자와 기업이 모여 있는 개방형 AI 개발 플랫폼 TensorFlow가 강 AI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9년 뒤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지, 아니면 세상이 망해버릴지 알 수 있습니다.

 

* ‘중국의 구글바이두가 개발한 플랫폼도 있습니다. PaddlePaddle인데, AI 상품/서비스를 빨리 만드는데 특화돼 있습니다. 중국은 AI도 물량을 때려서 빨리 만들기로 한 것 같습니다. 수준이 낮기도 하지만 하드웨어가 못 받쳐주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 중국의 AI 네마리 용 -

 

중국에 AI 네마리 용이 있습니다. 센스타임, 메그비, 이투, 클라우드워크입니다. 다 안면인식 AI입니다. 중국이 한다고 하니 안면인식이 나빠 보일 뿐이지 우리는 매일 1층에서 마스크 착용, 체온, 심박수를 안면인식 한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사람의 얼굴에 특징이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을 봐야 누군지 아는 이유도 우리의 뇌가 20개 가까이 되는 얼굴의 특징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분류해내기 때문입니다. 안면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곧 카드, 신분증이 필요없어질 것입니다. 카메라에 얼굴만 갖다 대면 됩니다.

 

* 사람이 잘 인지하지 못할수록 좋은 AI입니다. 튜링 테스트 만점의 기준이 그렇습니다. AI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