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4일 금요일

Column_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고 있는가_2021.09.25

 - 2011820

 

* 10년 전 미국 경제는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시장은 중국에 기대고 있었고, 유가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목을 끌진 못했지만 애플은 조용히 엑슨모빌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위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IT 밸류에이션은 시장 수준이었습니다.

 

* 20118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왜 소프트웨어가 새상을 먹어치우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짧은 기고가 실렸습니다. 기고한 사람은 넷스케이프를 창업한 마크 앤드리슨으로 그는 이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투자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우다 -

 

* 앤드리슨은 기고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터넷,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 삼위일체를 이뤄 소프트웨어 기업들로 하여금 세상을 먹어치우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픽사, 셔터플라이, 구글이 각각 서점, 영화관, 음반, 영화제작, 사진, 광고 시장을 먹어치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10년 전이었다는게 중요합니다.

 

* 앤드리슨은 더 나아가 자동차 산업은 GPS 소프트웨어 기업이, 석유가스 산업은 자원 탐사용 슈퍼 컴퓨팅 기업이, 농업은 위성 데이터와 토양 데이터 알고리즘 기업이 잡아먹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다음 순서로 헬스케어와 교육을 찍었습니다.

 

- 조선의 소프트웨어 -

 

* 10년이 지났는데, 소프트웨어 기업을 네이버, 카카오 밖에 모르면 문제가 있습니다. 자동차 시동을 걸 때, 로켓이 발사될 때, 전기를 여기서 저기로 보낼 때 소프트웨어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 주식시장은 헝다 그룹으로 시끄럽지만 중국도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열렸다는 신호입니다. 중국 땅에 돈을 때려박으면 성장한다는 공식은 이제 폐기됐습니다.

 

* FANG이 규제로 주춤하다고 전세계 주식시장의 13%를 차지하는 기업들을 한국의 투자자가 걱정하는 건 좀 우습습니다. 네이버 카카오가 구글 페이스북일 순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엔 우버도, 인튜이트도, 세일즈포스닷컴도 없습니다. 지금 한국에 가장 부족한 건 소프트웨어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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