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Column_(P * Q - C) / n_2024.10.19

  

- 분모 n -

 

* 수익을 측정할 때 가격(P)에 수량(Q)을 곱한 뒤 비용(C)을 뺍니다. 그런데 경기가 밋밋해지면 Q는 변동이 없고 P C는 비슷하게 움직여서 현상이 잘 안보입니다.

 

* 이럴 땐 분모 n이 중요해집니다. 파이는 비슷한데, 나눠먹는 수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에 따라 내 몫이 좌우됩니다.

 

- 3-2=1 -

 

* ASML 3분기 주문이 예상의 절반 밖에 안된다고 했고 어제 TSMC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자랑하며 Capex를 올해, 내년 다 늘린다고 했습니다.

 

* 삼성전자와 인텔이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시각에 쐐기를 박고 싶었을 겁니다. 미국 고객들은 반도체 파운드리가 세 개로 늘어나길 바랬지만 앞으로도 중국 바로 밑 대만에만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3+1=4 -

 

*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창신이 캐파를 늘리면서 세 회사의 과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수율을 무시하고 웨이퍼를 때려박는 인해전술은 결국 막아내기야 하겠지만 내 자원도 갈려나가는 걸 각오해야 합니다.

 

*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과점할 것이라는 기대가 충만했을 때 9만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3분의 1을 토했습니다. 일단은 넥서스가 터지는 것부터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 6-1=5 -

 

* 어제 스웨덴의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구제금융 3억달러 조달에 근접했다는 기사가 떳습니다. 북유럽 복지국가 회사가 한중일의 진흙탕 빤스 경기에 왜 들어오나 했는데, 역시나 약했습니다.

 

* 빠떼리는 그 정도 멘탈로 버틸 수 있는 업이 아닙니다. SK온이 구조조정한다는 기사를 더워질 때 봤으니 이 바닥도 정리가 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P C는 매일 보이고, Q는 분기에 한번 알 수 있습니다. n은 부정기적으로 알려져 캐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제일 집중해야 하는 건 n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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