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주 잔혹사 -
* 내수주 주가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특히 유통은 처참한데, 올해 실적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모든 유통기업이
안좋은 것도 아니어서 더 눈에 띕니다.
* 주가는 많이 빠졌지만 EV는
큰 변화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부채를 늘린 만큼 시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CJ CGV는 안 죽으려고 빚을 늘렸다지만, 다른 기업들은 그 정돈
아니었는데, 빚은 늘어있습니다.
- 보기에 좋았다 -
* 코로나 같이 큰 위기를 정통으로 맞으면 안되는 사업을 접는 게
먼저지만 경쟁과 성장에 경도된 기업들은 투자를 늘려서 위기에 맞섰습니다. 마침 금리도 낮아져 있겠다
총알도 충분하다고 느꼈을 겁니다.
* 그래서 누구는 인터넷 쇼핑몰을 패닉바이했고, 또 다른 누구는 홈쇼핑을 인수했고, 누구는 온라인 부문 투자를 늘렸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것보다 온라인 매장을 늘리는 게 오너 보기에도 좋았고,
주주들도 남의 돈 빌려서 하겠다는데 크게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 발목을 잡히다 -
* 문제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큰 돈 주고 인수한 기업들은 코로나 때에도 돈을 못 벌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끝나버리니 더 애매해졌습니다. 발목 잡혔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내수주가 부진한 건 인구구조가 안좋아져서도, 자산가격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취약해져서도 아닙니다. 쉽게 땡긴 돈으로
밸류 안따지고 일단 질렀는데, 그게 좋은 투자가 아니었다는 게 사실로 밝혀져서입니다.
* 문제는 업황이 아닙니다. 경영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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