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6일 금요일

Column_새소년 파도_2021.03.27

 - 표절이 의미 없어진 세상 -

 

* 베토벤은 표절 시비가 없는 거의 유일한 음악가입니다. 음악이 독창적이어서가 아니라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요즘 표절 논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듣기 좋은 멜로디는 이미 누가 다 만들어서 완전히 새로운 멜로디를 창작한다는게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표절 의도가 있었는지, 분위기를 따라했는지가 표절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 밴드 음악이 사라지는 이유 -

 

* , 밴드 음악은 표절 시비가 적습니다. 아마추어 평론가 매드균은 밴드 음악이 공연을 위한 음악이기 때문에 멜로디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 특히 앞의 15, 훅이 중요한 스트리밍의 시대에 밴드 음악은 적합하지 않아서 점차 사라져 갈운명이라고 부연합니다.

 

- 사는게 재미없어지는 이유 -

 

* 나이를 먹으면 사는게 재미없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많은 가설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험이 쌓이면 무슨 일이 생겨도 결과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트리밍의 시대와 록 밴드의 조합은 실패라는 결과값을 경험이 알려주고 있는데, 밴드 음악의 팬으로 남는 건 힘든 일입니다. 우연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기대가 거세된 세상에서 재미있기란 어렵습니다.

 

- 재미없는 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법 -

 

* 투자도 갈수록 재미없어지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대형/중소형, 성장/가치, 11개 섹터를 조합하면 지금 주가가 어떤지, 앞으로 어떨지 대충 예상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죽어도 안되는 조건을 뚫고 올라오는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인디밴드 새소년은 노래 한 곡이 3분을 못 넘는 시대에 5분이 넘는 곡을, 그것도 간주로 절반을 채운 파도로 씬을 씹어먹었습니다. 금기시되는 간주를 킬링 벌스로 만드는 능력은 드럭의 셧터를 다시 올릴 것만 같습니다.

 

* 시장의 다이나믹스가 떨어질수록 주식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이즈, 스타일, 섹터, 뭘 갖다 붙여도 설명이 안되는 주식은 꼭 시장에 냉소가 가득 차 있을 때 나타나고, 그런 주식이 인생을 바꿔주기 때문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6편 새소년 파도

https://youtu.be/c46kY49ajDA

댓글 1개:

  1. 너무 멋지네요. 익숙해지기에 더 이상 자극이 되지 않는...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그 마음이, 인간이 성장하는 근원이라고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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