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개인투자자 -
* 미국 주식시장도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진 지 꽤 됐습니다. 미국 가계가 보유한 주식이 연기금보다 8.0배, 뮤추얼펀드보다 2.3배 많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주도권이 개인에게 넘어오기까지의 과정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 401조 k항 -
* 1970년대 잘나가도 너무 잘나가던 필름회사 코닥의 임원들은 인센티브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고 싶었고 공화당 하원 조세위원회 의원인 바버 코너블을 만났습니다. 코너블은 자신의
지역구 대표 기업인 코닥의 요구를 받아들여 1978년 내국세법에 ‘기업은
직원을 대신해 아직 과세되지 않은 보너스를 퇴직연금 계좌에 예금할 수 있다’는 한 줄을 첨부했습니다.
* 이렇게 401조 k항이 추가됐습니다. 1982년 시행됐고 1980년대 중반까지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401k 자산이
급증했습니다.
- DC형 -
* 1990년대 들어 DC형이
유행했습니다. 퇴직연금 자산이 뮤추얼펀드로 이관됐습니다. 주식시장이
호황이어서 DC형이 늘어난 건지, DC형이 늘어 주식시장이
좋은 건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식시장은 올랐습니다.
* IT 버블이 터지고 엔론의 회계 부정까지 터졌지만 영향은 딱 한
분기였습니다. 존버 필승의 기치 하에 뮤추얼 펀드는 주식시장을 주도했습니다. 그러다 2007년이 됐습니다.
- 위대한 개인의 시대 -
* 금융위기가 지나가고 미국인들은 누구에게 돈을 맡기지 않고 직접
주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융기관의 신뢰를 거들먹거리는 자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손에 스마트폰을 쥐게 되면서 남들에게 내 돈을 맡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코로나를
거쳐 투자 편의성은 더 올라갔고 위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시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한국은 2000년대
주식시장이 개화될 때 인터넷이 같이 깔려서 처음부터 개인 비중이 높았습니다. 퇴직연금은 이제 본격 시작됐습니다. 한국주식이라고 장기 우상향 하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제도 정비하고, 양아치 기업들, 유튜브 사기꾼들 걸러내면 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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