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3일 토요일

Column_단점은 장점이다_2024.02.03

  

*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극대화하라는 말은 앞뒤가 안 맞습니다. 사람은 하나의 특징을 갖고 있고 그 특징이 맥락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강한 추진력은 부족한 배려심과 같은 말입니다.

 

* 한국 주식시장은 대기업, 제조업, 수출이 특징입니다. 장점은 강한 영업 레버리지고 단점은 부족한 현금입니다. 유형자산을 잔뜩 끌어안고 있어서 PBR이 낮은데, 2011년에 IFRS 도입해서 북도 잔뜩 키워놨습니다. 언제는 북이 약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북이 너무 크다고 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 계산이 안맞아 -

 

* 인사이트로 남의 허를 찌르는 친구 K는 시장이 논리적이지 않아 추리가 어려워져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선거는 이기고 싶고 돈은 없습니다. 남의 돈을 써야겠는데, 만만한 게 은행이고 은행은 취약계층도 지원해야 하고 PF 충당금도 쌓아야 하고 주주환원도 해야 합니다. 계산이 안맞습니다.

 

* 어차피 사람은 눈 앞의 이익은 보지만 뒤 늦게 따라오는 비용은 잘 안 봅니다. 지난 총선에서 돈 쥐어 줘서 이긴 정당은 그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몰려가 집 값을 올리는 바람에 대선에선 졌습니다.

 

- 밸류업은 돈으로 -

 

* 자꾸 일본 사례 가져오는데, 일본은 1) 기업이 돈이 많고 2) 일본은행이 돈을 찍을 수 있고 3) 가계가 저축이 많습니다.

 

* 밸류업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돈으로 하는 겁니다. 나스닥이 오르는 건 기업들이 돈을 잘 벌어서입니다. 7개 종목 비중이 높다고 버블이라는데, 2000년엔 IT 기업들이 돈을 못 벌었고 지금은 잘 법니다. 이게 계산이 어렵습니까.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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