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0일 목요일

Column_조용한 아싸들_2022.01.21


- 요즘 애들 걱정이야 -

 

* 이 말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로도 적혀 있는 걸로 유명합니다. 우리 세대가 퇴장하면 세상 망할까 걱정하는 꼰대들은 5000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걱정 집어치우고 꺼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DeFi가 걱정이야 -

 

* 오랜 비트코인 회의론자 어거스틴 카스텐스 BIS 총재는 대형 은행을 제외한 DeFi가 사실은 집중화돼 있음을 지적하며 적용이 제한적이고 이 역시 많이 들고 있는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막연하고 순진한 낙관을 경계하는 BIS 총재의 일침은 기술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낼 것이고 사악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술 낙관론자들의 입장과 대척점을 이룹니다.

 

- 테크노 히피 -

 

* 탈중앙의 역사를 너무 옛날까지 가지 않아도 유럽의 68, 미국의 우드스탁엔 권력의 소수독점을 깨겠다는 움직임들이 있었습니다.

 

* 그때 날씨 좋은 미국 서부에선 마약을 할 용기가 없는 너드들이 모여 신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기술로 하늘에 닿을 수 있을 거라는 신념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걱정되는 애들이 1990년대 미국을 낙관으로 뒤덮었습니다. 지금 그들 중 한명은 일찍 죽었고 또 다른 한명은 친환경 원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 조용한 아싸들이 세상을 바꾼다 -

 

* 미국 역사학회장 조이스 애플비는 저서 가차없는 자본주의에서 세상이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을 때 조용한 아웃사이더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언제 올지 모르는 다음 세상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썼습니다.

 

* 애플비는 농경사회가 길었던 이유를 공동체의 결속이 강해 사회가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왜 자본주의가 영국에서 시작됐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공항에 내리기만 해도 느껴지는 변태스러움이 있습니다.

 

* 주위에 불평 불만 많고 이상한 소리하는 걱정스런 애가 있으면 가만 냅두면 됩니다. 걱정은 걔가 아니라 넙니다.

 

저도 최대한 빨리 꺼지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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