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5일 금요일

Column_챗봇이 ‘HER’가 되기까지_2021.02.06

 - AI –

 

* 작년 12Mnet‘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 고() 터틀맨, 김현식, 김광석 등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했습니다.

 

* 엔씨소프트가 만든 팬 커뮤니티 유니버스에선 차은우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월 7,900원을 결제한 고객님과 대화합니다. 기술이 완전치 않은건지, 차은우의 성격이 원래 그런건지 자기 할말만 하고 끊는다는 고객님들의 불만이 있습니다.

 

* 올해 127일 네이버는 빅히트가 주축이 된 팬 커뮤니티 Weverse의 운영사 beNX의 주식 49%를 취득했습니다. 1년 뒤 두 회사는 통합됩니다. 돈을 쓸 준비가 돼 있는 덕후들이 모여 있는 이 커뮤니티에 마룬 파이브도 등장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HER까지 -

 

* 챗봇으로 시작한 자연어 기반의 AI가 상업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예인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수십만개 복제된 연예인 AI가 온라인에서 11로 고객님과 만날 것입니다.

 

* ‘조커호아킨 피닉스가 콧수염을 기르고 독거남을 연기한 영화 ‘HER’가 보여준 세상이 더 이상 멀지 않습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자신의 이상형 AI ‘사만다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만다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 말고도 10만명이 더 있다는 얘길 듣고 실연당하기로 합니다.

 

- 좋아할 자격 -

 

* 사랑의 정의는 육체의 독점적 소유라는 말을 다시 곱씹게 됩니다. 7,900원이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고, 45,000원이면 5만명이 좋아할 자격을 얻습니다. 그럼 22억원이면 좋아할 배타적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덕질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한 명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좋아하는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손예진에 진심인 제 친구는 아직도 현빈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연예인 AI가 반드시 학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객님이 나 말고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나 말고 누굴 좋아하는지 물으면 작동을 멈추고 먼저 이별을 통보하는 emergency nod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고객님의 중도해지 확률은 낮아질 겁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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