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신에서 균형으로 -
* 드라마 ‘정도전’의 작가 정현민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입니다. 원외 진보정당에서 시작해
보수정당에서 경력을 마무리했습니다.
* 그는 “확신은 점점
약해지는데, 균형은 점점 잡혀가고, 그러면서 생활은 나아지더라”라고 했습니다.
- 옳고 그름에 대해 -
* 올해부터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나이들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아도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 나의 옳음이 남의 그름이고, 진실은
둘 중 하나에 있는 것도 아니고, 둘의 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너머에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이민 간다는 사람들 -
* 선거가 다가오면 이 나라를 뜰 수도 있다고 결의를 다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살다 보면 5년에 한번씩 친구 절반은
잃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 다행히도 그 친구들은 아직 한국에 있습니다. 나라를 뜰 능력이 없어서는 아니고 패배가 확정될 때마다 곧바로 5년
뒤 복수를 다짐하기 때문입니다.
- 대한민국의 국운 -
* 이 나라의 국운은 아직 다하지 않아서 필요할 때마다 정권이 바뀝니다. 국운을 살리는 건 대단하신 지도자가 아니라 복수를 다짐하는 사람들의 존재입니다.
* 나라가 절반으로 갈라져서 싸운다고 개탄하지만 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겁니다. 이 시끄러움 속에서 더 많은 의견이 의사결정에 반영되고 그 과정에서 리스크는 경감됩니다.
- 국민 통합 리스크 -
* 혼자 결정하는 것의 위험은 지금까지 많이 봐왔고 남의 나라에서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건 민주주의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입니다.
* 당선되는 분들마다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하는데, 전체주의 국가도 아니고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면 나라 망합니다. 듣기
싫은 말도 좀 듣고 지지율 떨어지면 아픈 손가락도 잘라내고 하면 나라는 조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알아서 좋게 만들어 줄 겁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짧은 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내공. 칼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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