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Column_떠나는자 vs. 버티는자_2021.12.18

 - 헷갈릴 때 -

 

* 방향이 헷갈릴 때 반대편의 동향을 살피는 건 좋은 예측 방법입니다. 보통은 자신이 좋아하고, 그래서 들고 있는 패에 매몰돼 반대편을 잘 보지 못합니다.

 

* 하지만 고수들은 항상 반대편을 살핍니다. 알고리즘을 다루는 과학자는 자산간 상관관계만으로 알파를 낼 수 있다고 했고, 괴물 심사역은 자기 기술만 아는 사람은 탈락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같은 얘기입니다.

 

* 그렇다고 아무 때나 거꾸로 하면 안됩니다. 반대편의 힘이 더 이상 강해지지 않는 지점을 예민하게 포착해야 합니다. 이 어려운 걸 쉽게 얘기하는 사람은 초짜입니다.

 

- 미국 vs. 중국

 

* 미국과 중국의 모호한 관계는 2018년 초에 적으로 확실히 정리됐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돼서 주식시장이 조용한 게 아닙니다. 부부도 싸울 때나 시끄럽지 이혼하면 조용합니다.

 

* 그래서 항셍테크의 바닥은 FANG이 고점일 때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닥은 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ANG이 넉달째 S&P500을 언더퍼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바이아웃 vs. VC –

 

* 벤처 캐피털의 거장 팀 드레이퍼는 벤처와 바이아웃이 16년을 한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맞는다고 설명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다섯번째 사이클이 진행 중입니다.

 

* 돌이켜 보면 2006~07년이 바이아웃의 피크였습니다. 그땐 전세계의 큰 딜이 산업재였습니다. 2022~23년이 16년째 되는 해입니다. 내년, 내후년을 정점으로 전세계 유니콘의 개체 수는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 떠나는 자 vs. 버티는 자 -

 

* 송도의 현인은 주식이 좋을 때 들어왔다가 안좋아지면 나가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술회했습니다. 자신이 잘 될 수 있었던 건 주식시장이 처참할 때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 사이클을 예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얻어 걸리면 구루 행세를 합니다. 그 사람들은 부자가 되긴 어려울 겁니다. 부자는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힘들 때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결국에 부자가 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2022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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