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의 배분 –
* 이번 게임의 본질은
돈입니다. 한국 자본시장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플레이에 방해만 됩니다. 돈이 많이 풀리면 금리는
내려갑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돈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어차피 빌려줘서 받는 이자도 적겠다 빌리는 사람의 담보와 신용을 더 꼼꼼하게 따집니다. 그리고 담보와
신용이 좋은 부자들에게 돈을 더 배분합니다. 저금리 때 부자가 더 부자 되고 격차는 더 벌어지는 이유입니다.
- 시간의 가격 -
* ‘금리의 역습’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에드워드 챈슬러의 책 ‘Price of Time’은
금리를 시간의 가격으로 설명합니다. 돈을 빌린 사람은 사실은 생산할 시간을 빌린 것이고 금리가 높을
때엔 더 빨리 생산하라는 압박을 받는다는 겁니다.
* 그래서 저금리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인데,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금리를 낮추는 이유가 생산이 느린 사람도
살 수 있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퇴장할 시간 -
* 자영업의 힘듦이 금리를
내리고 경기를 부양하는 근거인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2025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996년에 38%였습니다. 30년
동안 자영업자 비율은 절반이 됐고 계속 떨어지는 중입니다.
* OECD 국가들은
15%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도 자영업자 비율이 15%가 되면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자영업의
기반은 낮은 비용이었는데, 이제 비용이 다 높아지니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 앞으로 나타날 저금리는
퇴장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은퇴를 목전에 둔 사람들의 압도적인 지지도
납득이 갑니다. 20대 30대는 더 많이 빌려서 더 빨리
생산할 기회입니다. 각자 할 일을 하면 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