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업이 다시 관심이고 국장을 탈출해야 한다는 성토도 있습니다. 미장으로 떠나는 것보다 국장을 좋게 만드는 게 우선이고, 그러려면
미국 밸류업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 미국 밸류업의 역사 -
* 미국의 경제사가 알프레드 챈들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총 8단계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1800년대 미국 기업들은 1) 시장에서 자원을 배분하는 것보다 기업의 생산, 구매, 유통 부서 간에 자원을 배분할 때 비용이 더 낮아진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2)
그러기 위해 부서들 간에 위계를 만들었습니다.
* 3)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됐습니다. 신기술이 생산과 유통을 혁신했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규모도 커졌습니다. 기업은 4)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게 됐는데, 사람들이 바뀌어도 활동은 영속했습니다. 5) 그걸 가능케 한 건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경영을 하는 계층이었습니다.
* 경영이 전문가의 영역이 돼 가면서 6) 소유와 분리될 수 있었고 가족 기업은 사라져 갔습니다. 7) 소유권이
계속 분산되면서 주주들은 점점 경영 참여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그러자 8) 전문 경영인들은 당장의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기업의 장기적 안정과 성장에 유리한 경영전략을 펼 수 있게 됐습니다.
- 전문 월급쟁이 계급 -
* 한국은 1960~2000년대에 1,2,3,4 단계를 지났고 지금 막 5단계를 막 통과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건 경영 전문가들입니다. 여기엔
C레벨들뿐 아니라 전문성이 있는 중간 관리자들도 포함됩니다.
* 미국이 100년이나
걸린 밸류업을 세제 좀 개편한다고 1년 만에 해치우긴 어렵습니다. 기간을
단축시키는 건 전문 월급쟁이들입니다. 보아하니 나라에선 65세까지
일 시킬 모양인데, 러시아에선 폭동난 정책을 은근히 반기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전문가가 되십시오. 전 전문 백수가 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