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C 쓰나미 -
* 올 여름 넷플릭스 다큐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보다 ‘퀀텀 스케이프’라는 회사의 이름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이 회사는 기후변화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성공확률을
묻는 질문에는 40%쯤이라고 답했습니다.
* 스팩 열풍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람이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선 스팩 쓰나미가 휘몰아치는 중입니다. KCAC 스팩이
퀀텀 스케이프와 합병한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해서 15달러에 샀다가 14달러에
손절했습니다.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인데도
성공 확률이 40%나 되는 회사를 손절한 건 인생의 오점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 주가는 110달러입니다.
- n차 관람 -
* 역시 빌 게이츠는 착한 척하는 투자 괴물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면서
어제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속도 70%로 다시 봤습니다. 이제 한눈을 팔래야 팔 수 없습니다. 매달 첫째 토요일을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보는 날로 정했습니다.
* 사실 이 다큐는 전고체 배터리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원자력에 할애합니다. 다큐에 등장하는 과학자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 말하면서 지난 25년간
혁신이 없어서 1960년 설계와 1970년 기술로 지은 것이
지금의 원전이라고 지적합니다.
- 원전사고의 사전확률 -
* 다큐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 있었던 사고도 언급합니다. 운영의 후진성이 사고의 원인이지 원전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으로 가면서 비행기 사고를 걱정하는 운전자를 예로 드는데, 비행기 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설명합니다.
* 다큐는 농축 우라늄 대신 열화 우라늄을 쓰는 원자력 기술 회사로
이야기를 좁혀갑니다. 토마스 에디슨 보다 특허가 많은 로웰 우드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회사는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습니다. 퀀텀 스케이프는 댈게 아닙니다.
* 내년에는 하루에 한번 이 회사를 검색해 볼 생각입니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대박의 조건은 갖추고
있어서 극단적 이미지로 형성된 대중의 공포, 그걸 없애는 최첨단 기술,
친환경이라는 성장하는 산업 등입니다. 퀀텀 스케이프는 테라 파워를 살 수 있도록 신이 낸
모의고사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