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토요일

Column_국채 위기의 구조_2026.09.05

  

- 커버리지 비율 -

 

* 한 나라 정부가 국채 이자로 지급하는 금액이 조세 수입의 20%를 넘으면 부도 위험이 높다고 추정합니다. 역사적으로 1998년 러시아, 2001년 아르헨티나, 2011년 그리스가 20%를 넘겼고 악화된 끝에 부도를 맞았습니다.

 

* 지금 미국은 18% 정도입니다. 레이 달리오 같은 매크로 구루들이 미 국채에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이 비율 때문입니다. 일본도 단기국채를 포함하면 15%를 이제 막 넘어섰습니다.

 

- 외국인 비중 -

 

* 또 다른 신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입니다. 재정적자가 커지면 그 나라 통화당국은 외국인에게 국채시장을 개방합니다.   

 

* 특이하게 아르헨티나는 유럽의 개인 투자자들, 특히 이탈리아 은퇴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로존에 편입된 이후 금리가 갑자기 낮아졌고,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듀레이션 -

 

* 가장 중요한 건 부채의 듀레이션입니다. 조달이 장기채를 중심으로 이뤄지면 부도가 잘 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디폴트 직전 국채 평균 듀레이션이 6개월, 아르헨티나는 2.5, 그리스는 6.3년이었습니다.

 

* 지금 미국은 6, 일본은 9년입니다. 재정이 부실해지고 있는 나라가 부채 포트폴리오를 갑자기 장기로 바꾸겠다고 하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 기축통화

 

* 그래도 자국 통화를 찍어내서 부채를 녹일 수 있는 기축 통화국은 위기를 맞지 않습니다.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잃으면 부도가 납니다. 1930년대 영국은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미국에 내줬고 1차 대전 때 미국에 빌린 돈을 결국 못 갚았습니다.

 

* 미국, 일본의 재정 상황은 수치상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지 않고, 기축통화국의 지위는 흔들림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들의 행동이 아직은 수상하지 않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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