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는 스마트폰일까>
- C-V2X -
* 11월 18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C-V2X’를 차량 사물 통신의 기술표준으로 채택했습니다. 중국도 C-V2X를 기술표준으로 정했고 미국의 발표 직후 우리 과학기술통신부도 C-V2X를 표준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V2X는 자동차와 사물들 간 통신(Vehicle to Everything)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와이파이 기반의 DSRC와 여기서 발전한 WAVE가 자율주행 표준으로 유력했지만 지능형 교통 시스템 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밀려나고 있습니다.
- 스마트카 –
* 뒤집으면 C-V2X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LTE를 기반으로 하는 이 통신 표준은 연결되는 개체 수가 DSRC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주도하는 기업은 다중 접속의 달인 퀄컴입니다. 자율주행에 가장 중요한 초저지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5G LTE 밖에 없습니다.
* 자율주행차는 핸드폰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은 전화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통화’를 없앴고 사람들 간 소통을 재정의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운전’을 없앨 것입니다. 이제부터 이동이라는 경험도 다시 정의돼야 합니다.
- 집에 가는 길 -
* 아들 셋을 키우는 지인은 여의도에서 분당까지 퇴근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합니다. 퇴근길 한시간 반이 하루 중 유일한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출근길은 차가 안 막히는데 퇴근길은 차가 막혀 더 좋습니다. 일부러 늦게 달리는 차의 뒤를 따라가기도 합니다.
* 이제 운전도 안해도 되면 한시간 반은 온전히 쉬는 시간입니다. 자율주행차의 좌석 시트는 안마 의자로 바뀌고, 앞 유리는 스크린이 되고, 스피커는 더 빵빵해지고, 맥주가 가득한 냉장고도 생길 것입니다.
*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Facebook과 NAVER였습니다. 소통의 방식을 바꿔줬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자동차가 스마트로 바뀌면 가장 많이 오를 주식도 ‘이동의 경험’을 바꿔주는 주식이 될 것입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