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4일 목요일

Column_결국 공부해야 하는 건 사람_2025.09.04

 <결국 공부해야 하는 건 사람>

 

- 의대만 가서 걱정 -

 

* KBS 다큐에서 한국은 의대만 가고 중국은 이공계 가서 우리가 AI 경쟁에서 뒤처져서 걱정하던데, 이렇게나 국가경쟁력을 걱정하면서 인문학이 망하고 있는 건 누구의 안중에도 없습니다.

 

* 나라의 명운을 걸고 만든 AI는 자극적이고 편향된 정보를 주고 사람들은 방금 받은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아니 판단할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 인문학이 망해서 생기는 문제 -

 

* 30년 전 한국은 돈을 최고의 가치에 올리기로 합의했고 사회계약은 모두 중도해지됐습니다. 숫자로 표시되지 않는 가치는 0으로 계상됐습니다. 부동산 버블도 그래서 생긴 겁니다. 누구랑 사느냐보다 얼마짜리에 사느냐가 중요해서입니다. 부동산을 잡고 싶으면 대출을 조이고, 공급을 늘리지 말고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부터 가르쳐야 하지만 이런 얘길하기엔 너무 멀리 왔습니다.

 

* 1998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대한민국은 돈돈거리는 나라였고,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하고 돈이 없으면 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왜 태어났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사람도 없고, 무엇을 위해 죽을 지 생각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 결국 연구해야 하는 건 인간 -

 

* 요즘 AI는 일반지능과 초지능을 나눕니다. 이해하기론 일반지능은 존엄성은 없지만 자본이 일을 시킬 수 있는 수준의 지능입니다. 사람들은 이 얘기를 들으며 AI에 대체될까 두려워하고 대체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AI가 만든 동영상을 봅니다.

 

* 투자하는 사람은 대체되지 않을 겁니다. A라는 값을 넣었을 때 B라는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AI A에서 B까지 가는 최적경로를 잘 찾을 뿐입니다. 사람은 매번 답이 다르게 나오는 일을 하게 될 겁니다. 알파폴드는 기가막힌 약을 만들어주겠지만 이 사람이 어떻게 죽음에 도달하고 싶은지는 모릅니다. 인간이 마지막에 연구해야 하는 건 결국 인간입니다.

 

그냥 써봤습니다. 주말엔 다시 돈돈거리는 칼럼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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